기록적 폭염에 에펠탑·아토미움 등
명소 폐쇄,
관광객 발길 묶였다

올여름 유럽을 찾은 관광객들이 예상치 못한 악몽과 마주하고 있다. 파리 에펠탑, 브뤼셀 아토미움 등 유명 관광명소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잇따라 입장을 제한하거나 폐쇄 조치에 들어가면서, 한껏 들떴던 여행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1일(현지시간) 전국에 폭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2일까지 이틀간 에펠탑의 꼭대기 층 입장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에펠탑 공식 홈페이지에는 “기온이 높은 기간 햇볕을 피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시기 바란다”는 안내문과 함께 불편을 사과하는 공지가 올라왔다. 벨기에 브뤼셀의 명물 아토미움 역시 내부 기온 급상승을 이유로 이틀간 관람객의 입장을 제한했다.

이번 폭염은 단순한 더위를 넘어 유럽 전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이날 전국 공립학교 1,350곳이 전체 또는 부분 휴교를 결정했으며, 남부 지역의 일부 원자력발전소는 폭염으로 달궈진 강의 수온을 고려해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파리 등 일부 도시에서는 수영장과 박물관을 무료 개방하고, 공원 개장 시간을 연장하며 더위에 지친 시민과 관광객을 지원하고 있다.
이탈리아 역시 상황은 심각하다. 롬바디, 에밀리아로마냐 등 산업 중심지에서는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야외 근무를 금지했고, 고온 속에서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이어졌다.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도 40도를 넘나드는 기온에 산불이 발생하고,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세계기상기구(WMO)는 “기후변화가 폭염을 새로운 일상으로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 더 강력하고 잦은 폭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포르투갈 모라에서는 지난달 29일 기온이 섭씨 46.6도를 기록하며 6월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100년 만에 가장 더운 6월을 맞았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여행의 설렘이 한순간에 실망으로 바뀌었다는 반응이 줄을 잇는다. 한 한국인 관광객은 “에펠탑 야경을 기대하고 왔는데 폭염으로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해 너무 허탈했다”며 “단순히 더운 것을 넘어 계획했던 일정이 모두 틀어졌다”고 말했다.
폭염은 알프스의 만년설도 녹이고 있다. 프랑스 알프스의 최저 빙결고도는 해발 5,136m까지 상승해 몽블랑 정상(4,807m)조차 24시간 이상 영상 기온에 노출됐다. 관광지뿐 아니라 자연환경까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각국 정부는 긴급 대응에 나섰지만, 관광객들은 “기후위기 시대, 여행지 선택과 준비에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며 “예상치 못한 변수에 대비한 유연한 여행 계획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유럽 폭염 사태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기후위기와 관광 산업의 새로운 과제를 드러내며 전 세계 여행객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입장도 못한다니 이를 우짤꼬?
13일에 파리입성인데 아쉽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