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보러 미국 갔는데”… 미국 유명 관광지, 외국인 요금만 바뀐다

트럼프 행정부,
국립공원 외국인 입장료 인상
관광 수요 위축 우려
미국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주요 국립공원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입장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7월 3일을 기준으로 미국 국립공원의 외국인 관광객 대상 입장료 인상을 지시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정부는 국립공원의 수익을 증대하고 시설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입장료와 레크리에이션 패스 요금을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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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랜드캐니언의 경이로움부터 그레이트스모키산맥의 평화로움까지 미국의 국립공원은 미국 가정에 소중한 추억을 제공해왔다”며 “외국인 입장료를 인상해 미국 가정의 기회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안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세를 보이는 시점에 추진되고 있어 여행업계와 관광객 사이에서 관심을 모은다.

최근 미국 상무부 여행관광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해외 입국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으며, 특히 서유럽 방문객은 4.4% 감소했다. 항공권 예약도 줄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OAG에 따르면 다음 달 미국행 예약 건수는 전년보다 13% 감소했고, 대서양 횡단 항공권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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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대서양 횡단 항공료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내려간 것은 미국행 수요 감소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유럽 관광객의 미국 호텔 예약 건수도 줄었으며, 북동부 지역 호텔 요금은 약 11% 하락했다. 특히 캐나다에서 미국행 항공편 예약은 7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수요가 감소한 이유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관세·국경 정책이 꼽힌다. 미국 제품 불매운동과 여행 기피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외국인 입장료 인상 방침은 관광객들의 여행 비용 부담을 키우면서 관광 수요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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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은 그랜드캐니언, 요세미티, 옐로스톤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국립공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향후 국립공원 요금 조정이 관광산업과 여행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미국 관광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여행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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