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최대 규모, 압도적 문화”… 올해 11월 개장하는 인생 버킷리스트 여행지

100년 만에 공개되는
투탕카멘 컬렉션부터
3,200년 전 파라오 조각상까지
이집트 대박물관 공식 개장
버킷리스트
출처 : 연합뉴스 및 로이터 (Photo by Khaled DESOUKI / AFP)/2025-07-15)

세계 고고학과 고대 문명에 관심이 있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체크해야 할 ‘인생 버킷리스트’ 여행지가 드디어 문을 연다.

바로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인근에 들어선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문명 박물관, 이집트 대박물관(GEM: Great Egyptian Museum)이 오는 11월 1일 공식 개관 소식을 알린 것이다.

카이로 중심부의 타흐리르 광장에 위치해 기존 이집트 박물관의 뒤를 잇는 이집트 대박물관은 무려 50만㎡(약 120에이커)의 부지 위에 세워진 초대형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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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및 로이터 (2025-07-29)

단일 고대 문명에 헌정된 박물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위치 또한 상징적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기자 대(大)피라미드에서 불과 2km 거리에 자리 잡고 있어, 고대 이집트 문명과 현대 문명이 공존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20년이 넘는 준비와 건설 끝에 완성된 GEM은 10억 달러(약 1조 4천억 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었으며, 2002년 국제 설계 공모를 통해 더블린의 헤너건 펭(Heneghan Peng) 건축사무소가 설계를 맡았다.

공식 개관일은 정치 불안과 코로나19, 그리고 올해 6월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 등의 이유로 여러 차례 연기되었다.

GEM의 가장 큰 자랑은 단연 총 10만 점이 넘는 이집트 고대 유물 컬렉션이다. 룩소르, 소하그, 알렉산드리아 등지에서 이전된 희귀 유물들이 대거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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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및 로이터 (2025-07-29)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것은 투탕카멘(투탕카멘 18왕조 12대 파라오) 무덤에서 발굴된 약 5,000점의 유물 컬렉션이 사상 최초로 한자리에 전시된다는 점이다.

1922년 발굴 이래 분산 보관되어 온 투탕카멘의 유물들이 처음으로 GEM에서 통합 공개된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3,200년 된 람세스 2세(Ramses II) 조각상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내부에는 일반 전시실 외에도 어린이 박물관, 교육센터, 도서관, 디지털 체험관 등이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전시 해설에는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도입되어, 고대 문명의 이해를 돕고 몰입도를 극대화한다는 것이 박물관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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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및 로이터 (2025-07-29)

이집트 정부는 GEM 개관이 연간 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외화 수입의 주요 축인 관광산업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집트는 개관을 앞두고 기자 피라미드 지역 관광환경 정비에 3천만 달러를 추가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관광 인프라 확대에 나섰다.

실제로 GEM 정식 개관을 앞둔 현재 이집트는 올해만 1,8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박물관 개관이 본격화되면 방문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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