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에는 일본 여행 안 가요”… 이유 알고 보니 한국도 심상치 않다

일본·한국 모두 폭염주의보
여행 계획 세우기 전 ‘날씨’ 체크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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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FP, 연합뉴스 (도쿄)

올해 여름 일본 여행을 고려하던 이들 사이에서 ‘잠시 미뤄야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유는 바로 심상치 않은 폭염 때문이다.

도쿄는 8일 연속으로 오전 9시부터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도쿄는 33.1도, 사이타마현 하토야마초는 무려 37.3도를 기록하며 일본 전역에서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고령자와 학생을 중심으로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어, 실제 여행에 부담을 느끼는 목소리가 높다.

도쿄 외에도 오사카(34.2도), 센다이(33.9도), 후쿠오카(30.3도) 등 일본 전역이 비슷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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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FP, 연합뉴스 (6월 18일 도쿄, 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갔다)

폭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일본 정부는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있으며, 특히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철에는 자칫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5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중 한국인은 82만5800명으로 전체 방문객 중 1위를 차지했다.

4월 중국에 1위를 내줬던 한국은 2개월 만에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항공편 증편, 전세기 운항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지만, 점점 심화되는 기후 위기 앞에서는 관광 계획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상 고온 증상으로 인한 온열 질환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역시 만만치 않은 폭염 상황을 보이고 있다. 6월 중순부터 시작된 무더위는 온열질환자 증가로 이어졌고, 서울에서는 사망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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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FP, 연합뉴스 (도쿄)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54명이며, 이 중 26.8%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실외 작업 중 발생한 열사병이나 열탈진 환자도 적지 않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48.4%, 열사병이 22%로, 특히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주요 발생 장소는 길가, 작업장, 논밭 등 실외 장소로 전체의 87%에 달한다.

이처럼 일본과 한국 모두 기록적인 폭염에 직면하면서 여름철 여행지 선택에 있어 ‘날씨’가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현지의 기상 정보와 기온 추이를 미리 확인해야 하며, 열사병 예방을 위한 기본 수칙도 철저히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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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P, 연합뉴스 (도쿄)

헐렁하고 밝은색의 옷을 입고, 수시로 수분을 보충하며, 가능한 한 야외 활동은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 심혈관·호흡기질환자 등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행은 즐거워야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해야 한다.

올여름,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새삼 실감하게 만드는 풍경 속에서 ‘휴가의 계절’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새로운 기준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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