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조심해야 하는 ‘의외의’ 음식?”… 서울 환자만 130명

김밥, 샐러드 등 간편식이
여름철 식중독 주범으로 떠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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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서울 방배동의 한 김밥집에서 130명이 넘는 집단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하며, 여름철 간편식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밥·샐러드·도시락과 같은 가열하지 않는 음식이 여름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 명예교수는 “김밥은 여러 재료가 사용되는 만큼, 그중 하나라도 상하면 몇 시간 안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대형 매장에서는 냉장 보관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조리 후 장시간 실온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여름철 위험성이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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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병원성 대장균, 캠필로박터 같은 균들이 충분히 가열되지 않은 육류나 달걀을 통해 쉽게 퍼질 수 있으며, 냉장 보관으로는 이미 생성된 독소를 없앨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밥처럼 여러 재료를 한 도마로 조리하는 음식은 교차오염 위험이 높다. 백 교수는 “육류는 75도 이상에서 익히고, 칼·도마는 용도별로 구분하거나 락스 희석액, 열탕으로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채소·달걀·고기를 같은 도마에서 다룰 경우 세균이 급속히 증식해 냉장이나 가열로도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샐러드나 김밥처럼 조리 후 가열 과정이 없는 음식에서는 이런 오염이 더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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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실제 식중독 환자는 해마다 여름철 급증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식중독 환자는 4,590명이다.

5월 한 달만 1,492명에 달하며 3월(715명), 4월(731명) 대비 폭증했다. 도시락과 김밥 같은 간편식 유통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식중독은 복통, 설사, 구토 등 급성 증상을 유발하며, 발열 시 세균 감염 가능성이 높다. 증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혈변·무뇨(24시간 이상 소변이 없는 경우), 38도 이상의 발열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특히 영유아와 고령자는 탈수로 인한 쇼크 위험이 커 신속한 수액 치료가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육류 75도 이상 가열 조리, 칼·도마 구분 사용, 조리 후 2시간 내 섭취, 냉장 보관 철저,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등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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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세계보건기구(WHO)는 올바른 손 씻기만으로도 설사병 발생률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간편식 섭취는 철저한 보관과 위생 관리 없이는 쉽게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김밥과 샐러드처럼 실온 보관이 잦고 여러 재료가 혼합된 음식은 조리와 섭취 과정 모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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