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까지 위협하는 곰
여행객 불안 고조
실제 생존 전략
일본에서 곰 출몰이 잇따르며 여행객들의 불안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 몇 달간 곰 공격으로 사망자가 두 자릿수를 넘고 부상자도 100명을 훌쩍 넘기자, 일부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올겨울 여행 일정부터 다시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특히 홋카이도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현지 지자체에는 “도심과 멀지 않은 공원에서 곰을 봤다”는 신고가 연일 들어오고 있으며, 한국 관광객이 자주 찾는 지역 주변에서도 목격 정보가 이어지고 있다.
총영사관은 이례적으로 주의 공지를 냈고, 현지 당국도 산책·등산객을 대상으로 안전 알림을 강화한 상태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곰과의 조우 가능성이 커지자, 현지 전문가들은 “곰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생존을 좌우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곰을 마주쳤을 때 생존 요령
잘 알려진 것과 달리, 곰은 나무를 타거나 헤엄치는 능력이 뛰어나고 직선 주행 속도 역시 상상을 넘는다. 인간이 도망쳐서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단 한 가지 금기 행동을 첫 번째로 강조한다. 바로 ‘뛰어 달아나는 행위’다.
등을 보이고 급히 도망치는 순간, 곰은 본능적으로 추적 대상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전문가 설명에 따르면 곰의 돌진 속도는 차량 주행 속도에 준할 정도로 빠르다.
그렇다면 실제로 마주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대응 요령은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당황하면 지키기 어려운 것들이다.
첫째, 제자리에서 멈춰 서기다. 공포 때문에 몸이 먼저 반응하기 쉽지만, 우선 멈추고 곰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출발점이다.
둘째, 곰을 정면에서 관찰하되 적대적인 눈맞춤은 피하면서, 조용히 뒤로 물러난다. 사선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하면 위협을 줄이면서도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셋째,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소리를 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상치 못한 침입자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사실을 곰에게 인식시키는 방식이다.
만약 곰이 감정이 격해 보이거나 위협 자세를 취한다면, 가방이나 겉옷을 들어 올려 몸집을 커 보이게 하는 행동이 방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소리를 지르거나 급하게 팔을 흔드는 행동은 곰을 자극할 수 있어 전문가들은 강력히 금지하고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사진·영상 촬영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드는 순간 시야가 좁아지고, 잘못하면 곰에게 시각적 자극을 줄 수 있다.
실제로 현지 당국은 최근 관광객들에게 “곰이 보이면 카메라부터 들지 말 것”이라는 별도 안내까지 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곰 피해가 줄지 않자 특정 지역에서 경찰의 사살 권한을 확대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당국은 산책객에게 방울·호루라기 등을 휴대하라고 권고하고 있으며, 새벽·해질녘 혼자 이동하는 행동을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사고는 곰이 사람을 공격하기 위해 일부러 다가온 것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조우에서 비롯된다”며 “침착함과 거리 확보, 그리고 과도한 행동을 피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