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 시즌오프 할인바다’로
갈치구이도 숙박도 최대 30% 할인

‘비싸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 제주도가 움직였다. 특히 관광객들에게 ‘가격 부담’의 대표로 언급됐던 갈치요리부터 통 크게 내렸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협회는 8월 중순 이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썸머 시즌오프 할인바다’ 이벤트를 8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여름 극성수기를 살짝 피해 여유롭게 제주를 찾은 이들에게 숙박과 식음료 등 다방면에서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다.

관광객 입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갈치요리 할인이다. 8월 11일부터 31일까지 제주시와 서귀포시 내 22개 음식점에서 갈치요리를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1인당 7만~10만원대까지 형성됐던 고가 이미지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셈이다. 이러한 할인 정보는 제주 여행 공공플랫폼인 ‘탐나오’에서 확인과 예약이 가능하다.
숙박 할인도 눈여겨볼만 하다. 8월 25일부터 31일까지는 도내 303개 숙박업소가 참여하는 할인 이벤트가 진행되며, 5성급 호텔은 최대 30%, 기타 숙소는 20% 할인을 제공한다.
제주도는 이를 시작으로 가을·겨울까지 이어지는 ‘가성비 중심 관광 활성화’ 기조를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할인 행사는 단순히 가격만 낮추는 이벤트에 그치지 않는다. 제주도는 이미 4월부터 갈치, 삼겹살, 김치찌개, 칼국수 등 전국 평균 대비 높은 외식물가를 문제로 인식하고 1인 메뉴 개발, 외부 가격표시판 설치, 대표메뉴 이미지 추가 등의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 중이다.
실제로 갈치요리를 포함한 향토음식은 9월부터 12월 사이 열리는 ‘제주여행주간’과 연계해 보다 다양한 할인 혜택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제주도의 관광 체질 개선을 주도해온 오영훈 도지사의 정책 방향이 자리하고 있다.
오 지사는 수차례 정책회의를 통해 “객단가 중심의 운영방식을 버리고, 가격은 낮추되 회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더불어 제주도는 음식점 자체 할인 이벤트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대 500만 원의 홍보비도 지원하고, 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도지회는 연말까지 외식물가 개선 사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번 ‘썸머 시즌오프’는 단순한 가격 혜택을 넘어, 제주 관광의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을 위한 실질적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바가지 논란과 고비용 구조로 인해 제주 방문을 망설였던 이들에게 이번 이벤트는 다시 제주를 찾을 만한 이유를 만들어준다.
성수기의 혼잡은 피하고, 저렴한 가격에 제주만의 진미와 숙박을 경험할 수 있는 지금이 바로 알짜배기 제주 여행의 적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