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디언도 주목한 한국만의 복지 공간”… 서울 시니어들이 찾는다는 특별한 편의점

외로운 마음 편히 쉬어가는 곳
서울마음편의점의 실험
편의점
출처 : 관악구 (관악구 마음 편의점)

서울시가 외로움과 고립 문제 해결을 위해 선보인 복지 실험 공간 ‘서울마음편의점’이 영국 일간 가디언의 주목을 받으며 국제적으로도 이목을 끌고 있다.

가디언은 “서울이 외로움이라는 전염병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으로 서울마음편의점이라는 야심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보도하며, 서울이 단순한 복지를 넘어선 정서적 연결과 치유의 공간을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마음편의점은 2024년 3월 말부터 강북·도봉·동대문·관악구 4곳의 종합사회복지관 내에 시범적으로 문을 열었다.

편의점
출처 : 관악구 (관악구 마음 편의점)

마음 편의점은 1인가구 증가, 고령화, 사회적 단절 등으로 점점 외로움에 내몰리는 시민들이 쉽게 드나들며 속마음을 나누고, 정서적 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따라서 마음 편의점은 ‘편의점처럼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마음의 쉼터’라는 이름 그대로 기능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외로움 자가진단, 고립 경험자 또는 전문가와의 상담, 소규모 모임, 취미 활동, 정서 회복 프로그램 등이 있다.

각 지역 특성에 맞춰 운영 프로그램도 달리 구성된다. 예컨대 관악구는 청·중장년을 위한 치유농업과 아로마테라피, 강북구는 재취업 교실 및 인문학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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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시 (마음 편의점)

동대문구는 영화감상이나 요리 등 커뮤니티 중심의 활동, 도봉구는 여가 놀이 모임과 이동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이용자의 상당수가 65세 이상 고령층이라는 사실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개소 이후 6월 말까지 서울마음편의점을 찾은 총 1만4천여 명 중 67.4%가 65세 이상이었다.

이 조사 결과는 그간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던 고령층이 이 공간에서 외로움을 덜어내고 공동체와의 접점을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어 중장년층이 24.7%, 청년층은 4.8%를 차지했다.

서울마음편의점은 단지 정서적 위로를 넘어 식사를 나누는 공동의 경험도 제공한다. 지난해 서울시와 협약을 맺은 대상과 풀무원이 기부한 소고기미역국과 라면 등이 비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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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시 (마음 편의점)

이런 지원은 따뜻한 식사 한 끼를 나누며 마음을 여는 계기를 마련한다. 특히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850여 개의 라면은 ‘작지만 따뜻한 온기’를 더한다.

서울시는 2027년까지 모든 자치구에 1개소씩 서울마음편의점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이 ‘마음 편의점’이 서울시 복지정책의 상징적인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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