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심각한 줄은 몰랐어요”… 한국인, 전세계 평균 약 1.9배 뒤쳐졌다

운동 부족,
만성질환·파킨슨병·뇌 건강까지
위협한다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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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우리나라 성인의 운동 부족이 세계 평균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나타나 건강 적신호가 켜졌다.

질병관리청이 10일 발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성인은 전체의 26.6%에 불과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 신체활동 실천율 31.3%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이며, 운동 부족률(58.1%)은 세계 평균의 1.9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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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은 달리기나 등산 등 숨이 많이 찬 고강도 운동을 주 3회 이상, 수영이나 배드민턴처럼 숨이 약간 찬 중강도 운동은 주 5회 이상 실천한 경우를 의미한다.

걷기와 직업 활동은 제외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0~2021년에는 실천율이 19%대까지 급락했고, 이후 점차 회복했지만 여전히 4명 중 3명은 제대로 운동하지 않는 상황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2.3%로 가장 높았고, 이후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점차 하락해 70세 이상은 13.8%에 그쳤다.

남성(30.2%)의 실천율이 여성(19.5%)보다 높았으며, 도심보다 농어촌 거주자의 활동률이 높은 특징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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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없는 사람과 우울증이 없는 집단의 운동 실천율이 더 높아, 신체활동이 건강 전반과 연관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운동 부족은 단순한 건강 문제를 넘어 심각한 뇌 질환의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 최근 국내 연구에 따르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가장 교정 가능한 요인으로 ‘신체활동 부족’이 꼽혔다.

고려대 구로병원 연구팀은 약 94만 명을 17년간 추적한 결과, 파킨슨병 발병자의 운동 실천율이 낮았으며, 특히 중강도 운동을 꾸준히 한 파킨슨병 환자는 사망률이 20~30% 낮아졌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도 파킨슨병은 고령화에 따라 환자 수가 매년 13%씩 증가하고 있으며, 수년 내로 1천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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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2016년 9만 6천 명에서 2020년 11만 1천 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보다 높은 점이 서구와는 다르게 나타나 주목된다.

이 같은 경고는 뇌 건강 분야에서도 이어진다. 캐나다 연구팀은 뇌 MRI 영상 1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주 4일 이상 실천한 사람들은 회색질과 백질의 용적이 더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뇌의 정보처리 기능과 신경 연결망의 건강성이 더 높다는 뜻으로, 운동이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 질환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걷기, 자전거 타기, 가벼운 수영 등 중강도 운동을 하루 30분씩 주 5회 이상 실천하는 습관이 만성질환은 물론 정신 건강과 뇌 건강을 지키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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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도 “운동 부족은 건강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일상 속 작은 움직임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단지 평균보다 뒤처지는 문제를 넘어서, 신체활동 부족이 사회 전체의 질병 부담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 ‘운동은 개인 선택’으로만 볼 수 없는 때가 됐다. 지금 필요한 것은 국민 건강을 위한 인식 전환과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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